미국주식~! 3배 레버리지 ETF 투자에 대한 고찰! 부의 지렛대인가, 아니면 독인가?

2023. 12. 26. 18:32경제공부/일기쓰기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과 엔비디아의 로고. 참고로 위 두 기업이 들어간 3배 레버리지 종목으로는 FNGU와 SOX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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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종목 중 3배 레버리지 ETF는 과연 부의 지렛대일까, 아니면 독일까? 오늘은 이에 대한 고찰을 해보는 바이다. 나는 실제로 이 상품을 투자 중이고 벌기도 많이 벌어봤지만 엄청난 손실도 기록 중이므로 경험자로서의 장단점을 모조리 파헤쳐보고 향후 이 상품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보려 한다.
 
 
먼저 레버리지(Leverage)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지렛대의 힘'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보통 단순하게 '지렛대'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다만 경제적인 관점에서 레버리지라는 단어의 뜻을 보자면,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할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원래 어느 종목에 투자하여 100만원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에서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했다면 3배의 수익 실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니 투자자들이 혹하지 않겠는가? 인간의 탐욕은 거의 본성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1. 3배 레버리지 ETF의 뚜렷한 장단점!

 

자~! 그렇다면 이 미국주식 3배 레버리지 ETF의 장단점은 확실한 것 같다. 장점이야 당연히 수익 극대화를 통한 빠른 자산 증식이겠고, 단점은 폭망할 수도 있다는 것!!!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위험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것 같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런 3배 레버리지 종목들은 추천하는 이코노미스트나 애널리스트들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 개인투자자가 이 종목을 권하는 사례는 충분히 있다. 여담이지만 3배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쌓아가고 있는 라오어라는 개인투자자는 무려 <라오어의 무한매수법>이라는 책도 출간했을 정도이다. 나도 위 책을 통해 이런 투자방식을 알게 되었고, 손을 댔지만 저자가 당부하던 원칙을 지키기 않아 큰 손실중에 있다.

 
 


 
 

2. 3배 레버리지 ETF는 전문가들의 충고와 같이 개인투자자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상품인가?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겠지만, 나의 생각은 확고하다. 위 전문가들의 충고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유튜버의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분석이 기억난다. 100달러인 주가가 10% 상승하면 110달러가 되고, 여기서 다시 10%하락하면 99달러가 되지만, 3배 레버리지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100달러에서 30% 상승하면 130달러가 되고, 여기서 다시 30% 하락하면 91달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은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대목이다. 같은 상승과 하락을 맞이하더라도 1배 종목과 3배 종목의 수익률이 이처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분석은 횡보장에서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고, 만약 강한 상승장을 만난다면 전혀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100달러인 주가가 3거래일 연속 10%씩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100달러X1.1X1.1X1.1=약 133.1달러가 된다. 그런데 3배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100달러X1.3X1.3X1.3=219.7달러가 된다. 따라서 이런 고위험 종목은 무조건적으로 배제해야할 상품이라고 보기보다는, 횡보장(하락장도 당연히 포함)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 시켜주는 도구로 보는 것이 맞다. 돌이켜 보니 이러한 상품은 그 이름에 붙어있는 바와 같이 그 역할에 충실한 상품들이다.
 
 
따라서,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이 상품에 투자한다면 빠른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것이나, 반드시 절제력을 갖추고 확고한 투자원칙을 지켜나가면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 나의 경우 이러한 고위험 종목에 투자를 하고 있고, 현재 큰 손실을 기록중임에도 향후 미래에도 때에 따라서 적당히 투자할 생각이므로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3. 만일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부분이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이론상 제 아무리 원칙을 세우고 절제한다고 해도 막상 실전에 돌입해보면 그러한 원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고 절제력도 한 번씩 가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ㅎㅎ 나는 지금 현재 투자자금이 생기면 무턱대고 이 고위험 종목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대신 미국주식으로부터 달러 배당금을 받는 경우 그 배당금으로는 투자를 일부 진행하고 있다.
 
 
가령 TLTW라는 종목으로부터 50달러의 월배당금을 받았다면, 20달러 정도는 일반적인 종목에 재투자하지만 남은 30달러 정도는 SOXL이나 WEBL 또는 BNKU와 같은 3배 레버리지 종목에 재투자한다. 배당금으로 재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라 생각되는 경향이 있어서 손실을 보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별로 없는데, 반대로 수익을 볼 때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비교적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다 보니 어느새 100%가 넘는 수익을 본 사례도 있다.
 
실제 사례 : 나의 경우 평균적으로 미국주식으로부터 받는 월배당금은 약 60달러 정도가 된다.  22년 12월경부터 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WEBL과 BNKU에 투자한 결과 WEBL의 경우 수익률이 100%를 훨씬 넘긴 상태이고, BNKU의 경우에도 4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수하게 얼마 되지도 않는 배당금만으로 투자해서 원화기준으로 두 종목 합계 100만원은 거뜬히 달성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비록 배당금이라는 한정된 금액으로만 투자하다 보니 그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투자방식을 고수한다면 3배 레버리지 ETF의 활용가치는 충분히 있다.
 
 
 
또 다른 한편, 거시경제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투자자라면 증시가 보여주는 사이클인 상승장 초입기에 배당금이 아니라 본인이 보유한 투자금의 일부분을 할애해서 이런 종목들에 투자한다면 9년 걸릴 부의 증식을 3년 만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미로 언급하는 것인데, 이와 같은 원리로 지난 2022년 9월에 미국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회복장으로 돌아서고 23년 1월 정도에라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모아놓은 FNGU라는 종목을 매수하고 잘 견디기만 하면 현재 기준으로 6배 이상의 수익이 일어나는 기적같은 일이 발생한다. 다만 이와 같은 시장의 타이밍 맞추기는 신의 영역에 해당하므로 그리 추천할만한 투자전략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워런 버핏의 명언처럼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를 시전한다면, 100% 정확한 타이밍을 맞출수는 없을지라도(운이 좋으면 맞을 수도 있음) 어느 정도 굿타이밍 근처에 도달하는 것만으로도 남들은 평생 겪어보지 못할 수익률을 기록해볼 수도 있다.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서 엄청난 갑부가 되신 워런 버핏 형님!

 
 
 
 


 
 
 

잠시, 아래를 보자! 나스닥 인데스를 추종하는 QQQ라는 ETF의 일별 수익률 3배에 해당하는 TQQQ라는 종목이다. 미국주식 한다는 사람은 거의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비록 고위험 종목이라지만 10년 차트를 확인해보면 어찌어찌 우상향 중이긴 한 것으로 보인다.
 

TQQQ 10년 차트.

 
 
 
 
 

물론 아래와 같이 개판나는 경우도 있다. 아래는 미국증시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모아놓은 3배 레버리지 ETF상품인 LABU의 10년 주가 그래프이다. 약 10년 전에 몰빵해서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100만원도 안 남는 상황일 것으로 추측된다. 3배 레저리지가 이렇게 무서운 놈이다.
 

LABU 10년 차트.

 
 

- 결론 -
3배 레버리지 ETF의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본인이 투자를 해도 될 상품인지를 판단해서 패쓰할거면 패쓰하되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나름대로의 투자원칙과 절제력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면 충분히 승산은 있는 상품임!!!
 
ㅎㅎ결론을 보니 결국 니 알아서 하세요인 것 같다. 하긴 애초부터 이게 답이었다. 모든 투자는 사실 니 책임하에 알아서 하세요가 맞긴 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3배 레버리지 ETF로 큰 수익을 거두는 날이 있다면 그 날 반드시 인증 포스팅을 올려보리라~! ㅋ
 
이상 오늘의 고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