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투자의 귀재 '존 템플턴'의 격언!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2023. 3. 17. 20:17증권 재테크/증시 격언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by 존 템플턴

 

존 템플턴 경(1912~2008)

 
오늘 증시 격언의 주인공 '존 템플턴'의 경우 투자서나 언론에서 '존 템플턴 경'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 칭호를 하사받았기에 그와 같은 호칭이 따라 붙는다. 그저 돈을 잘 벌어서 작위 칭호를 하사받은 것은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종교나 봉사계에 기여한 바가 컸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나저나 존 템플턴의 위 격언을 다시 한번 고찰해 보자! 자세히 들여다 보면 뭔가가 들어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잘못 설명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강세장이 비관 속에서 태어나다니...그리고 회의 속에서 자라다니...낙관 속에서 성숙하다는 말은 논리적으로도 맞고 이해가 잘 된다. 그러나 행복 속에서 죽는다는 마지막 말도 논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그의 말처럼 움직인다. 왜냐하면 인간의 탐욕과 광기가 그렇게 만드니까~!
 
 

 
 
역발상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은 세계대전 때이다. 그는 전쟁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1만 달러를 투자해서 4년 뒤 4만 달러로 만들어 1940년대 자신의 회사를 출범시키는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후 1960년대에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일본 주식시장을 주목하고 1968년부터 일본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일본 증시의 전체 시총은 미국 1개 기업인 IMB의 시총에도 못 미치던 열악한 시기였음에도 이런 역발상 투자를 단행했다. 결국 1980년대까지 일본 증시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고, 그는 성과를 만천하에 보여주게 된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역발상을 통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진면목은 그가 아니고서는 누가 할 수 있을까? 실제 그는 우리나라 증시에도 투자를 한 적 있다. 이 역시 역발상을 토대로 한 투자였다.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로 최악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투자하면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한국 증시에 대한 시야를 열어주게 된다.이후에도 그의 역발상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한편, 그의 증시 격언을 토대로 현재의 증시를 바라보면 재밌는 상황이 벌어진다. 2022년 1년동안 금리를 인상하면서 2023년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쪼그라 들어 있고 물가는 올라서 다들 힘들어지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도 폭락하면서 건설사들이 줄도산 하느니 마느니하고 있는데다가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까지 한 상태이다.
 
 
어느 언론사를 보더라도 현재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곳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이 가장 비관적인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존 템플턴 경의 격언에 대입해보면 지금이 바로 강세장이 태어나고 있는 어느 시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같은 개인투자자들이 그와 같이 투자하려면 마음 속에서 강한 거부감과 공포심이 느껴질 것이다. 심지어 인지오류 현상까지도 발생한다. "이렇게 경제가 엉망인데 도대체 어따대고 투자하라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하지만 돈을 버는 사람은 그렇게 투자해야 한다. 그게 이 시장의 특성이니 어쩔 도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