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0. 09:07ㆍ증권 재테크/투자철학
내 인생에 있어 투자경험은 1부와 2부와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약 12년 전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거시경제 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특성과 사이클 등에 대해 전혀 모른 체 오로지 차트만을 이용해 감각에 의한 투자를 하던 때가 1부라고 한다면, 꽤 많은 공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심리적 준비를 마치고 자산배분 등의 기본적인 테크닉을 익히면서 2021년 중순부터 투자해온 것은 2부에 해당한다.
2부의 투자인생에서 내가 전과 달라진 뚜렷한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독서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특히 투자철학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투자심리에 관한 서적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소위 말하는 '초단타 매매법'이나 '차트의 마법'과 같은 트레이딩 기술을 논하는 책은 내가 그것을 100번 보더라도 수익을 장담할 수가 없다. 그것은 훈련과 습득의 영역이 아니라 천부적인 감각과 운의 영역인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그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투자철학에 대한 훈련이나 열심히 하자고 결심했던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되돌아 보니, 투자인생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었음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결국 투자철학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자고 내 결심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그 동안 투자를 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함 없이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을 택할 것이다. 그런데, 재테크 서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큰 도움을 받은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역시 주저함 없이 <자기통제의 승부사 사마의>를 택할 것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이 책은 중국인 저자가 TV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2013년에 출간되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여담이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같은 저자의 시리즈로 출판한 책들이 몇 몇 더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등이 그것인데, 이 모든 책들이 삶을 살아가는데에 아주 훌륭한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유독 <자기 통제의 승부사 사마의>는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는 점에서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정수를 보여주고 있기에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하다.
내 책상 책꽂이 구석에 꽂혀 있는 이 책을 나도 정말 오랜만에 꺼내어 읽었다. 이번에는 단순한 독후감이 아니라 귀감이 될만한 내용들을 해부하듯이 깊게 공부해보려 한다. 내용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차례차례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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