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1. 18:53ㆍ증권 재테크/투자철학
요즈음 증권어플을 열어 계좌를 확인해보면 참 암울하다. 대다수의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그 마이너스 수치도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이 이리 좋지 않은 그 와중에도 수익률이 10% 넘는 종목 또한 있기 마련이다.(물론 그러지 않은 투자자 분들도 있겠지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놓다 보면 대게 나와 같이 대다수의 종목이 폭락하더라도 일부는 수익을 보는 종목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공부를 하려고 글을 쓴다. 물론 오늘도 나의 스승이 될 책은 <돈의 심리학>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많은 교훈을 얻은 책이므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소개할 때까지 계속 공부하고 글을 쓸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 '월트 디즈니'의 사례를 보자. 보통 사람들은 월트 디즈니라는 기업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는 것은 잘 모를지 몰라도 디즈니 랜드가 어떤 곳인지는 다 알고 있다. 이 유명한 디즈니사도 첫 번째 스튜디오는 파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30년대 중반까지 이 회사는 400편이 넘는 만화영화를 제작했는데 대부분 분량이 짧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엄청난 제작비 등으로 큰 손해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걸 바꿔 놓은게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였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1937년작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938년 상반기 동안 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이것은 회사가 이전에 벌어들인 어떤 수입보다 열 배는 큰 금액이었다. 회사는 모든 빚을 청산했고 핵심 직원들은 근속 보너스를 받았다. 그리고 회사는 버뱅크에 최첨단 스튜디오를 매입했는데 이게 바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버뱅크 스튜디오다.
1938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는 수백 시간 분량이었다. 그러나 회사를 뒤바꾼 시간은 고작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83분에 불과했다.
다른 사례도 있다. 반대의 관점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 미국에 '캐롤코'라는 영화사가 있었다. 한때 러셀3000지수에 포함되었던 이 회사는 1990년대에 [터미네이터2], [원초적 본능], [토털 리콜] 등을 제작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1991년에만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시가총액은 4억 달러에 육박했다. 영화사 한 곳의 시가총액 치고는 매우 큰 금액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더이상은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고 큰 예산이 들어간 프로젝트 몇 개가 망하더니 1990년대 중반 역사 속 기업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따로 있다. 러셀3000지수는 1980년 이후 73배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다. 위와 같이 '캐롤코'라는 회사는 사라지고 없음에도 러셀3000지수가 그러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언젠가 'J.P모건 매니지먼트'사에서 러셀30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1980년 이후 수익률 분포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 기간 중 러셀3000 구성 주식 중 40퍼센트가 70퍼센트 이상의 시가총액을 상실하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사실상 러셀 3000지수 수익률 거의 전부는 좋은 성과를 낸 상위 7퍼센트로부터 나왔다. 벤처캐피털 내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포트폴리오를 지극히 다양화해놓은 지수 구성종목 내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울러 애플의 경우도 2018년 S&P500지수 수익률의 7퍼센트를 책임졌다. 그 와중에 그 애플을 주도한 것은 아이폰이었다. 결국 아이폰이 2018년 미국증권시장의 7퍼센트를 책임졌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닌 것이다.
오늘 공부한 이 내용을 토대로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사실 마음속으로는 2018년의 애플과 같은 종목에 올라타거나 1937년의 [백설공주와 난장이]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다. 그러나 이건 과거의 사례를 분석한 것일 뿐이라서 현실에서는 이러한 행운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에 대비하는 식으로 투자를 하긴 한다.
아까 처음 문단에서 요즘 증권계좌의 잔고를 보면 대다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이라서 암울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내용의 공부를 하고 나니 어떤가? 그렇다. 이게 시장의 특성이다. 특히나 요즘같은 긴축기의 경우는 더하면 더했지 더 나을리는 없지 않은가... 여담이지만 이런 안좋은 시장 분위기에서도 2차전지 섹터는 꽤 선방하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향후 몇 년 후 내 계좌에서 2차전지가 전체 수익률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할 지도 모르고, 또 갑자기 바이오 섹터의 붐이 불어 바이오 관련주가 내 전체 수익률의 40퍼센트 이상을 책임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던가 ETF상품에 투자를 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해놓아야 한다.물론 그 비중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어느 특정 종목이 내 계좌의 전체 수익률을 책임(일부 종목의 경우 상장폐지가 되더라도)질 수 있도록 꾸준하고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돈의 심리학> 129페이지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등장한다.
비즈니스, 투자, 금융에서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망가지고, 실패하고, 추락하는 게 '정상'임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내 계좌를 보고 마이너스 종목에 연연해하며 안절부절하는 생각은 하지 말자. 그리고 시장의 미래성을 믿고 꾸준하고 원칙에 입각한 투자를 지속하도록 하자! 오늘 공부는 이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돌아서서 까먹지만 않는다면 말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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