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5. 20:49ㆍ증권 재테크/투자철학

얼마전에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을 보면 주식시장의 여러 특징 중 하나인 오름세와 내림세에 관한 현상에 대해 짚는 부분이 있다. 상승장은 천천히 진행되다가, 하락장은 한순간에 닥친다는 특징을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명사건과 비교해 잘 설명해 준다. 2022년 10월인 요즈음 워낙 하락장이 심한지라 개인투자자분들 대부분이 주식투자라는 섹터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 나도 개인투자자 중 1인이다. 그리고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를 주무기로 하는 나의 입장에서 지금의 회의감으로 인해 투자를 멈추면 결국 손실만 보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 심리적 손해까지 생각해보면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 그래서 정신적 위안을 삼기 위해 책의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적어보면서 정신무장을 해보고자 한다. (혹시 저랑 비슷한 처지에 계신분들 계신가요?ㅎ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힘들어요~ㅠ 희망을 놓아버리면 돌아오는건 손해뿐이에요! )
진보는 너무 느리게 일어나서 알아채기가 힘들지만
파괴는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무시하기가 어렵다
하루아침에 벌어진 비극은 많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일어난 기적은 흔치 않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 목록 중에 비행기는 적어도 5위 안에 들 것이고 어쩌면 1위일 수도 있다. 세계대전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세계대전을 끝내기도 했고 전 세계를 연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비행기를 만든 기나긴 여정에는 흥미진진한 반전이 있다. 형제가 비행을 정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프레데릭 루이스 앨런'이라는 사람이 1952년에 발표한 <미국사>에는 대중들이 라이트 형제가 뭘 하고 있는지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알아차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초 비행 이후 거의 4년 반이 흐른 1908년 5월이 되어서야 이들 형제가 하고 있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와 취재했던 것이다. 심지어 사람들은 비행기라는 경이로운 발명품을 이해한 후에도 오랫동안 그 가치를 과소평가했다. 또한 1909년 [워싱턴 포스트]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썼다.
"상업용 화물기 같은 것은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화물차는 계속해서 그 육중한 무게를 참을성 많은 지구 위로 느릿느릿 끌고 갈 것이다." 그리고 5개월 후 첫 화물기가 이륙했다.
비행기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갖는 데 수년이 걸렸던 것과는 반대로 이들 형제가 처음으로 언급된 사례 중 하나는 1908년 '토머스 셀프리지'라는 육군 중위가 시범 비행 중 사망했을 때인데, 이와 같은 비관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얼마나 빨리 기사가 나고 그와 더불어 대중들이 얼마나 빨리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살펴보면 엄청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결국 몸집을 불리며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파괴는 단 몇 초, 단 한 차례 실패로도 일어난다.그저 순간적인 자신감 상실로도 일어나는 것이 파괴다. 비관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가 쉬운 이유는 따끈따끈한 최근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낙관적 이야기는 역사와 발전을 길게 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잊어버리기가 쉽고 조각을 맞추기도 어렵다.
위와 같은 현상들이 비즈니스에도 적용된다. 어느 제품이나 어느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고로 기업의 주가 상승도 오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 실패는 하루아침에도 일어날 수 있다. 현재의 하락장은 약 1년 가까이 길게 진행되다 보니 '한순간 폭락'이라는 표현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전 약 10년간 시장의 오름세를 고려해 본다면 역시 폭락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도 해야할 것 같다. 책에 소개 되었던 위 내용들을 토대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다면 지금까지 타자를 치고 포스팅을 한 것이 헛짓거리는 아닐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고 투자해보자! 할 수 있다~!

6개월간주가가 40퍼센트 하락하면
온 미디어에 빨간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크게 동요한다.
하지만 6년간 주가가 140퍼센트 오르면
아무도 눈지조차 채지 못한다.
이것이 비관주의의 늪이다.
<돈의 심리학>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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